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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특허 확보를 통한 사물 인터넷 사업 전략

    조회수
    114
    작성일
    2015.10.20
I.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이란 단어가 2014년부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사물간 스스로의 통신을 통해 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통신을 위한 기능과, 정보 생성을 위한 센서를 기본 구성으로 한다.이와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이며, 구글은 지난해 1월, 32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에 네스트(Nest labs)라는 기업을 인수하였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분야를 선도하는 구글이 신생 기업인 네스트를 인수한 배경 속에 특허는 어떠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II. 네스트의 특허 확보
네스트는 2010년 토니 파델 전 애플 부사장이 설립한 회사로, 온도 조절기를 주 제품으로 하는 회사였다. 이와 관련하여 네스트는 디자인을 포함하여 미국에 특허권 총 180여 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온도 조절기와 관련하여 등록 특허 40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었다.신생기업으로 만 4년이 되지 않은 기업으로, 특허를 포함하여 지출한 IP 출원 비용만을 어림짐작 하였을 때, 1건당 1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IP 출원 비용에만 18억 원 정도를 소비했다고 볼 수 있다.이와 관련하여 그 주력제품의 판매가와 그 출원 비용을 비교해 보았을 때, 249 달러에 팔리고 있는 "Nest Learning Thermostat"의 경우 온도 조절과 관련된 100여건의 특허 관리 비용 10억 원과 비교하여 온도 조절기 4000개의 판매수익 전부를 특허에 쏟아 부었다고 할 수 있으며, 원가 비율에 따르면 더 많은 개수의 판매수익을 특허에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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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Nest Learning Thermostat"과 특허

그렇다면, 네스트의 "Nest Learning Thermostat"은 어떠한 장치이고, 어떠한 기술을 특허로 보호 받고 있기에, 이러한 엄청난 액수에 인수된 것인지 살펴보자."Nest Learning Thermostat"은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도 조절기이나, 단순한 온도 조절을 디지털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네스트 러닝이라는 이름 하에 자가 학습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비용 절감이라는 가치를 되돌려 준다. 이러한 자가 학습은 특정 기간 동안의 사용자의 냉난방기의 사용 패턴의 학습을 통해 이루어 지며, 학습된 정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냉난방기의 구동을 위한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것이 그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네스트는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특허로 보호 받고 있을까? 그 대표적인 특허로 살펴보자.
먼저, 네스트는 2011년 "Methods, systems, and related architectures for managing network connected thermostats"라는 이름의 특허(US8843239)를 먼저 출원하고, 이를 등록 받았다. 발명의 명칭으로 짐작해 보았을 때,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온도 조절기의 동작 방법, 시스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특허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구체적으로 그 등록된 청구항을 살펴보면, "온도조절장치 관리 시스템으로, 온도조절기 연동을 관리하는 등록 서버, 온도조절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서버, 온도조절기를 연동하는 연동 서버, 사용자 UI를 제공하는 전단 서버, 온도조절기로 관리되는 냉난방기기의 정보를 관리하는 후단 서버"를 구성으로 한다. 즉, 온도조절기와 냉난방기의 연동을 위한 사용자 UI를 포함한 시스템 자체를 구성으로 하여 온도 조절기가 적용되는 홈 비즈니스 플랫폼을 권리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이후, 2012년에는 "Dynamic device-associated feedback indicative of responsible device usage"라는 이름의 특허(US8850348)를 출원하여 등록 받았다. 발명의 명명칭으로 보았을 때, 장치 사용에 따라 동적으로 관련 피드백을 제공하는 장치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 특허는 청구항의 구성으로 "설정 온도를 스케쥴하는 온도 조절기로, 설정 온도는 온도 조절기에 표시되며, 온도 조절기에 의해 설정된 설정 온도와 에너지 사용 기준을 비교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설정 온도를 결정하며, 공조장치에 시각화된 아이콘으로 설정 온도를 표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즉, 앞선 특허는 전체적인 온도 조절기의 냉난방기의 연동을 핵심으로 한다면, 본 특허는 구체적인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해, "User interfaces for HVAC schedule display and modification on smartphone or other space-limited touchscreen device"라는 이름의 특허(US8893032)를 출원하여 등록 받았다. 본 특허는 청구항의 구성으로 "온도 조절기로 부터 온도 정보를 수신하고, 시간 정보를 수신하며, 온도 정보와 시간 정보에 따른 설정 아이콘을 온도 축과 시간 축으로 시각적 인터페이스로 표시하고, 설정 아이콘의 설정을 입력 받고, 설정 아이콘의 드래그 동안 아이콘이 축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앞선 특허의 UI적 관점을 권리로 청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 도 8B는 본 특허에 포함된 도면으로 구체적인 UI를 도시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의 네스트는 애플의 부사장이 설립자인 것 때문인지, 구글에 인수될 것을 예상하지 못한 듯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의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또한 구글에 인수된 시점에서 좋게 해석한다면, 네스트는 구글에 인수되었으나, iOS기반의 제3 이용자들 까지도 자신의 사업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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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네스트는 온도 조절기와 냉난방기의 연동을 기본으로 하는 특허를 시작으로, 구체적으로 가치 생산의 주체가 되는 온도 조절기, 온도 조절기의 동작을 위한 UI를 특허로 확보하고, 이후 건물의 특징, 사용자의 특징 등 고려 가능한 변수들을 통한 온도 조절 방법에 대한 특허들을 점차 확보하여 전체 온도 조절기와 관련된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Ⅳ. 사물인터넷의 특허 전략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특허 전략을 네스트를 통해 살펴본다면, 네스트는 온도조절기와 냉난방기의 통신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2014년 인수 이전까지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아이디어가 적용되는 플랫폼을 특허 포트폴리오로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3조 2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인수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구글과 같은 대기업이 최근 온도 조절 뿐만 아니라 CCTV(드롭캠), 스마트 홈 플랫폼(리볼브)에 대한 기업을 인수해 나가며 플랫폼 자체를 자신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사물인터넷 분야를 새로운 시장으로 선정하고 사업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의 확보가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아이디어가 적용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애플의 부사장이 설립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네스트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네스트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사물인터넷을 통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그 개념에 대한 특허,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특허, 그 제품이 동작하는 UI와 관련된 특허를 우선하여 확보한다면, 장악되는 플랫폼에서 자신의 영역을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